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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잡다한 정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광화문 아펠가모 예식 후기 / 계약부터 결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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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아펠가모와 계약하게 된건 친구들의 적극 추천 때문이었다. 친구도, 친구의 오빠도 여기서 결혼했는데 만족도가 100%라는 것이다.

ㅋㄹㄴ 때문에 기존에 계약했던 식장을 취소하고(답례품을 없앰)새로 알아보던 찰나
친구들의 추천을 믿고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광화문 아펠가모 상담실

원하는 예식 날짜,시간,신랑 신부 이름 등을 작성하면 상담이 시작된다.

아펠가모는 정찰제를 운영하고 홀 대여료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인기 시간대와 비인기 시간대 금액을 모두 알아봤다.

그리하여 비수기/비인기 시간대 날짜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친구 추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강력하게 마음이 쏠렸다.

당일 세군데의 웨딩홀을 더 돌았지만 마음에 차지 않아 결국 아펠가모와 당일 계약을 하게됐다.

광화문 아펠가모 홀

계약 시 파악했던 장점
1. 금액적인 부분(비인기/비수기/친구할인 프로모션)
2. 고급스러운 로비와 신부대기실
3. 음식(이미 두 번이나 먹어봄)
4. 주차
5. 예식 당일 체계적인 직원(친구,친구 오빠의 증언)
6. 웜톤 신부에게 제격인 홀,로비,대기실의 빛
7. 지금까지 중 가장 고급스러운 폐백실
10. 당일계약 프로모션(혼주 메이크업 서비스 - 어머님들만 / 아버님들은 비용 추가) - 청담 제니하우스 출장 메이크업
11. 단독홀

아펠가모 광화문 폐백실

아쉬웠던 부분
1. 채플홀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2. 지하 2층(결혼식장 가는데 에스컬레이터를 두번이나 타고 내려가는 부분)
3. 당시엔 아이러니하게 여기도 답례품 없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제공)

의외로 커피 맛과 마카롱의 맛도 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투어한 홀 중 커피 맛이 가장 고급스러웠으며 식장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마카롱의 맛도 뛰어났다.


계약 후 2020년 9월이 됐다.
ㅋㄹㄴ는 점점 더 심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처음 실행되었다.(3단계 거리두기 체계 시절)
뷔페도 금지, 신랑신부도 마스크 끼고 예식이다 아니다 혼란스러운 나날이 지속됐다. 당시 아펠가모는 인기있는 웨딩홀로 콧대 높은 모습을 보였고 여전히 답례품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 모습에 분노한 계약자 신랑 신부들이 지속적으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단톡방을 만들고 단합하였다. 아펠가모와 채플엣청담 등 아펠가모계열 신랑신부들이 힘을 모았다.
그리하여 선두 주자는 아니었겠지만 거리두기 별 합리적인 지침들이 생기기 시작했고(이 시절 답례품도 생김) 10월 쯤에는 한상차림도 제공도 시작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5단계 거리두기 체계로 변경되면서 예식장 내 세부 지침도 변경 되었지만 무관심에 딱히 알지 못하였다. 이쯤되니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는 믿음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아펠가모 광화문 - 풍수지리적 명당

12월, 예식장 관련 해서 거의 잊고 지냈으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시식은 예식 두달 전 부터 가능한데 한상차림 시절이라 시식이 불가했다. 만약 식사가 한상차림으로 제공될 경우 하객들의 만족도가 어떨지 알 수 없어 걱정이됐다.

1월, 아펠 계열은 보통 예식 한달 반 전에 식순(주례있는예식/주례없는예식 대본, 재즈3중주 음악 리스트)를 전달해준다고 하는데 나는 받지 못하여 한달 전 전화해서 요청했다.
아펠가모에서 주례없는 예식으로 사회자를 신청했다.

2월, 예식 일주일전 예식 관련 전화를 받는다. 질문에 대답 하면 예식 최종 확인서를 보내준다. (결제방식 / 최종 보증인원 확정 / 단계별 보증인원 조정 가능 수 / 답례품&식사 비율 / 부대상품 / 주차 / 대절 버스 수 등 필요한 모든 정보가 적혀있다) 최종 확인서를 받은 이후부터는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

예식 3일전 까지 식순,축가mr,혼인서약서대본,성혼선언문,덕담,식전영상,재즈3중주 선택 음악 (입장곡, 행진곡 등) 등을 제출한다.


대망의 예식 당일
신랑 신부가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웨딩홀 직원의 안내로 대절버스가 무사히 주차한다.
메이크업을 마치고 홀에 도착할 쯤 전화하면 에스코트를 받으며 웨딩카를 주차한다.
신부대기실로 이동하여 앉아있으면 웨딩홀 직원이 추가로 확인할 것들을 묻는다.
신랑신부 혼주 외 마스크를 벗고 사진찍지 않겠다고 서약도 한다.
그 시각, 축의금 접수대에도 분주하게 정보 전달이 된다. 홀 내에 100명만 입장(2021년 2월 2단계 지침) 할 수 있으며 축의금을 받고 입장권을 나눠주는 형식 등을 안내받는다.

광화문 아펠가모 신부대기실

신부대기실에 있다보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다. 시간이 되면 직원이 홀 앞으로 안내한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
사회자가 "신부 입장" 멘트를 외치면 천천히 입장한다.
이 때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느새 혼인 서약서가 눈 앞에 있다. 연습 했던대로 읽는다. 어느새 또 단상 앞에 서있다. 성혼선언문과 덕담을 듣는다. 축사를 듣기 위해 또 자세를 바꾼다.
축가까지 듣고, 다음 순서인 부모님 감사영상이 무사히 잘 나온다.
영상이 끝난 후 양가 부모님들께 인사하고 무사히 행진한다. 친구들이 어느새 꽃잎을 들고있다. 플라워 샤워를 한다. 열심히 사진 찍고 식이 끝난다.

가족/친지 촬영,친구,직계가족 촬영 순으로 촬영한다.

촬영 중 아펠 직원분이 스냅 작가님께 플래시 촬영(휴대폰 플래시 켜고 홀 어둡게 하는 것)이 있는지 묻는다. 있다고 하면 식장에서 조명을 조절해준다.

촬영이 늦어져서 한복으로 빨리 갈아입어야 한다. 한복과 신발은 어느새 폐백실 탈의실에 놓여있다. 폐백실 수모님의 도움으로 재빠르게 갈아입고 인사를 돈다.

연회장에 입장하면 직원이 테이블 순서대로 안내해준다. 덕분에 빼먹지 않고 모든 테이블에 인사할 수 있다.

따로 마련돼있는 식사자리

인사를 돌고 나면 신랑,신부,혼주 전용 룸으로 안내해준다. 식사가 차려져있다.
우리 때는 2단계라 뷔페로 확정이 되었고, 뷔페일 경우 신랑신부 혼주에게는 스테이크 정식이 제공된다.
정신 없는 와중에 음식이 정말 맛있다.

밥을 먹고 폐백실로 가면 스냅 기사님과 동영상 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수모님의 도움으로 폐백옷을 입고입고 촬영을 진행한다.

촬영이 끝나면 탈의실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나온다. 폐백실에 있는 짐도 다 들고 나온다. 예식장에 정산을 요청하면, 기존에 요청했던 방식대로 정산서가 뽑아준다. 안내를 받고 결제 하면 최종 마무리가 된다.

신부대기실 의자

정신없는 하루가 끝나 겨우 한숨을 돌린다.

실수 없이 진행된 예식에 감사하고, 체계적이었던 직원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서 내 취향이 아니었던 홀이 사실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홀이었음을 느낀다.

식사에 대한 칭찬도 끊이질 않는다. 다행히 뷔페로 진행된 덕분에 음식 만족도가 높았고, 친구는 밥이 더 맛있어 진것 같다고 한다.

지방에서 올라오신 친척 분들도, 경복궁 구경도 하시고 밥도 맛있다 하셔서 다행이다.

나중에 나도 여기서 예식하고싶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객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다.

비수기/비인기 시간대인것도 한몫 했다. 이전/이후 예식이 없어 다른 팀 하객들과 마주칠 일이 없었고, 식을 평소보다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이 모든게 완벽하게 지나갔다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결혼은 참 대단한 경조사다. 태어나서 가장 큰 일을 치룬 기분이다. 그 일을 광화문 아펠가모에서 하게돼서 참 다행이다.

지나고 보니 모든게 만족스러웠다.